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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ist

2012.09.23 03:20

R&B 냉혈한들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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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에 쓴 글



1.
이 공략법은 음악 자체에 감흥이 없는 층이 아닌, 오히려 두루 장르 따지지 않고 잘 듣는 편이지만 유독 알앤비에만 야박한 경향이 있는 이른바 알앤비 냉혈한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들은 이유는 각각 다르겠지만 알앤비라는 장르에 기본적인 의심이 있다. 알앤비라는 장르에 대해 “알앤비? 괜찮다는 거 들어봤자 다 그렇고 그렇더만. 그런 게 알앤비라면 난 더 이상 알앤비 들을 이유 없어”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고객들을 위한 공략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음악을 웬만큼 들어봤다 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라이트 리스너층에선 통한 계책이 쉽사리 먹히지 않는다는 치명적 에로사항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깐깐한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식단은 어떻게 짜면 좋을까. 


첫 번째로, 그들이 기본적으로 알앤비라는 장르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과거에 안 맞는 궁합의 알앤비 넘버를 만나 싹튼 불신이 알앤비라는 장르 전체에 대한 트라우마로 자라난 것일 수 있다. 그러므로 공략자의 입장에선 이 점을 납득한 후에 아이템 선별에 들어가야 한다. 이것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다들 좋아하는 것이니 너도 좋아할 것이다 라던지, 자신만만하게 한두 뮤지션 척 찍어주고 이게 알앤비의 정수다 라며 불친절한 안내를 한다면 그 공략은 보나마나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둘째는, 그들의 취향 자체에 심각히 포커스를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음악을 들을 만큼 들어본 이들이므로 잘 만든 음악에 냉정할 리는 없다. 오히려 퀄리티의 차이를 단번에 느낄 수 있을만한 고객들일 것이기 때문에, 이쪽에서도 VIP용 매뉴얼로 응대해주면 된다. 


분명 퀄리티 높은 음악을 선곡해주었는데도 채인 경험이 있다고? 
가장 명심해두어야 할 점이 있다. 이들은 알앤비에 입문하길 원하는 고객이 아니라는 것. 알앤비를 사랑하는 우리가 아쉬워서 홍보 아이템을 뿌리는 것이지, 그들은 자신에게 있어 매력있는 아이템이 아닌 알앤비를 구태여 재구매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하는 고객들에게만 맞춤형 서비스도 유효하다는 점 잊지 말자. 알앤비를 제대로 안 들어봤다면 반드시 이런 것들을 들어봐야 된다 같은 안일한 호객 멘트로는 그들의 눈길 한 번 돌릴 수 없다. 그러니 백 번 입문용 아이템들을 쏴주어 봤자 씨알도 안 먹히고 싸늘히 내쳐지는 것이다. 구체적인 곡으로 추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들의 음악품위를 유지시켜줄 만한 양질의 트랙으로.


그들을 열혈 알앤비 리스너로 만들 독한 결심 같은 건 하지 마라. 이미 익숙해진 본인의 음악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플레이 리스트에 알앤비라는 장르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 없이 추가할만한, 그러면서 자연히 알앤비에 차가웠던 마음을 녹일 의향이 생길만한 아이템들을 어, 이런 것도 있는데? 하며 무심하게 툭 쏴두고 지나가면 되는 것이다.




Musiq Soulchild(뮤지끄 소울차일드) – Teach Me
대중적이면서도 스탠다드한 알앤비로 뮤지끄를 추천해주고 싶은데, 까다로운 취향의 대상에겐 조금 망설여진다고? 입문 넘버로는 진득한 “Love”나 “Halfcrazy”도 좋고, 말랑말랑한 “For The Night”, “Newness”도 좋지만, 까다로운 이들에게라면 모던한 urban 넘버 “Teach Me”를 더 추천한다. “If U Leave”도 괜찮지만 군더더기 없는 어반 알앤비의 정석이면서 미학적으로도 흠잡을 데 없는 “Teach Me”라면 까탈스러운 취향의 고객이라도 자신의 리스트에 넣고도 남을만하다.


Maxwell(맥스웰) - ...Til The Cops Come Knockin'
‘음악애호가’라는 기준으로 볼 때, 음악을 나름 좋아한다는 사람들 중에 이 곡의 매력에 유해지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마왕 신해철도 자신이 꼽는 명곡 몇 선인가에 이 곡을 올려놓은 걸 보았다. 그러나 추천 아이템을 던질 때 네가 이 곡을 싫어할 순 없을걸, 이런 오만한 자세로는 곤란하다. 언제나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의 기분보단 상대의 플레이리스트를 늘 더 존중할 것. 이 정도의 곡이면 네 리스트에 추가되어도 좋음직할 것이라는 선의가 오만한 마음가짐보단 상대의 마음에 들어가기 훨씬 수월하지 않겠는가. 추천에도 진실된 태도는 중요하다. 이 모던하기 그지없는, 섹시하면서도 품위있기까지 한 소울 넘버가 가져올 그의 리스트의 질적 풍년을 기뻐하면 되는 것이다.


Eric Benet(에릭 베네) - Georgy Porgy
알앤비에 친숙해지려고 노력한 고객이라면 에릭 베네를 들어보지 않았을 리 없겠지만, 차마 에릭 베네 까지 가보기도 전에 후퇴한 상처뿐인 고객에게라면 에릭 베네를 추천하는 것은 중요하다. 필자는 에릭 베네라면 어느 때건 무조건 “Georgy Porgy”를 추천하길 권한다. 멜로디컬한 슬로우 넘버들이 더 먹힐 법도 해 보이지만 알앤비에 장르적 의심이 있는 이들에게 그런 곡들은 소모성 아이템으로 그치고 말 가능성이 농후하다. 까다로운 고객들의 리스트에 지우기 아쉬운 필수템으로써 살아남기엔 감성적 넘버들보단 잘 닦인 “Georgy Progy” 같은 곡이 더 나을 거라는 것.


Robin Thicke(로빈 씨크) – Sex Therapy
로빈 씨크는 알앤비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의 리스트에도 너그러이 추가되곤 한다. 안전빵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많은 곡들이 추천 트랙으로 떠오르지만, “Sex Therapy”를 가장 권하고 싶다. 일단 이 곡은 말초적인 매력이 대놓고 강한 곡으로, 듣자마자 어떤 리스너층이라도 주저 없이 흠뻑 호감을 가질만하다. 웰메이드 넘버는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자신 없을 때에 보험 같은 것이다. 멜로디컬한 것을 지양하고 다소 고요하고 사색적인 음악을 즐겨 듣는 이라면 “A Beautiful World”도 추천용으로 괜찮다. 




2.
Craig David(크렉 데이빗) – Fill Me In
세련되고 트렌디한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대중들에게 크렉 데이빗은 필수템이다. 만약 크렉 데이빗에게 까지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시니컬한 고객을 주변에서 만난다면 안타까워서라도 추천을 날리게 될 것이다. 그럴 때에 “Fill Me In”을 권한다. 크렉 데이빗은,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이 아닌 (솔직히 지금은 모르겠다)한 때는 그 자신이 트렌드였던 뮤지션이다. 지금 들어도 세련되고 독특한 이 곡을 들으면, 아무리 까다로운 고객이라도 이 곡이 크렉 데이빗의 시대를 불러왔던 곡임을 납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제 아무리 냉소적인 고객이라도 트렌디를 쫓는 상품이 아닌, 시대를 앞서간 세련된 작품 앞엔 무력한 법이다.


Carl Thomas(칼 토마스) – My First Love
“My First Love”는 어쿠스틱함이 매력인 트랙으로, 촉촉하게 감성이 살아있으면서도 깔끔한 비트플레이의 알앤비 곡이다. 무엇보다 이 곡의 장점은 Just Blaze(저스트 블레이즈) 자랑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길게 하지 않아도 된다. 괜찮은 반응을 보이면 한 줄의 정보 정도 흘려주면 OK. 힙합 프로듀서가 가끔 만들어도 이 정도는 한다 뭐 이 정도? 고객이 계속 호기심을 보인다면 우리는 저스트 블레이즈를 계속 자랑하기 위해 Usher(어셔)의 “Throwback”을 꺼내 들 의무가 있다. 저스트 블레이즈가 프로듀싱한 곡 중 가장 멜로디컬하고 대중적인 트랙이라고 생각되는 “Throwback”. 웰메이드 트랙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웰메이드 트렌디 알앤비의 정수를 들려주면서도 기타 프레이즈와 샘플링은 빈티지한 느낌까지 주니 어떤 유형의 고객에건 추천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다 하겠다.


Electrik Red(일렉트릭 레드) - Devotion, Ciara(씨애라) - I Run It
알앤비는 멜로디컬한 넘버만 주인 줄 아는 다른 장르 매니아들에게 The-Dream(더-드림) & Tricky Stewart(트리키 스튜어트) 콤비의 알앤비를 들려주고 싶은 욕구를 종종 느끼곤 한다. “Devotion”과 “I Run It”은 아주 드라이한 곡들이다. 멜로디 라인 보단 비트와 무드가 두드러지는 오묘한 트랙들이므로 특히나 더 깐깐한 고객들에게 추천해줘 보자.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단번에 알 수 없을 것이다. 이 곡들의 표현 불가한 매력에 깊숙이 빠지기까진 조금의 재생시간이 더 필요할 지 모르니 기다리자. 빠른 효과를 기대한다면 같은 앨범에서 약간 덜 매니악한 추천 트랙으로 “9 To 5”와 “Speechless”도 괜찮다.


Pleasure P(플레져 피) – Under
위 트랙들과 라인을 같이 하는 추천이긴 하지만, “Under”는 좀 더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드라이하면서도 트렌디한 비트 위 오버하지 않은 간결한 멜로디의 조화가 까다로운 고개들의 마음마저 움직일 만큼 매력적이다. “Devotion”과 “I Run It”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미니멀한 알앤비 넘버들은 까다로운 리스너의 리스트에서도 생존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철학도 깊이 파고들다 보면 결국은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공空사상에 도달하게 되듯, 모든 것은 매니악해질 수록 간결한 감각에 집중하게 된다. 매니아들의 미니멀리즘에 대한 집착은 어느 예술 분야에서든 나타나게 마련이다. 음악도 마찬가지. 깐깐하다 자부하는 이들일수록 간결함의 미학엔 한없이 약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Mint Condition(민트 컨디션) - Breakin' My Heart
간결함의 미학을 이어가자면, 민트 컨디션처럼 간결하고 딱 떨어지는 소울을 하는 소울밴드가 또 있을까. 그것도 여전히 성실히 자신들의 색깔을 지키고 있는. 이런저런 이유에서 민트 컨디션은 꾸준히 찬사를 보낼만하지만 사실 “Breakin' My Heart” 하나면 이 모든 이유가 설명 가능하다. 이것이 벌써 20년도 더 지난 음악임에도 촌스럽지 않다 뭐 이런 피상적인 멘트로 홍보에 나섰다간 당신의 까탈스런 고객이 단박에 귀 후비며 지루함을 표시할 것이다. 그런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이, “Breakin' My Heart”는 음악적으로 완전하다. 보컬의 매력은 말 할 것도 없고, 딱 딱 떨어지는 비트와 완벽한 밴드 플레이, 구성의 미학적 완성도까지 합이 딱 맞아떨어지는 완전한 음악이다. 정석적인 것의 묘미는 그 가치를 알아볼 자격이 있는 자만 느낄 수 있는 법. 우리의 고객은 우리의 음악적 호구도, 마루타도 아니다. 아무 음악이나 들어선 안 된다. 그러므로 특별히 같이 음악 얘기를 나누고픈 대상에게 이 곡을 놓치지 말고 추천하자. 장르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건 말건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그저 이 곡을 추천해주는 것만으로 당신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은 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Bobby Valentino(바비 발렌티노) - Slow Down
언뜻 듣기엔 이 곡이 굉장히 잘 짜인, 지극히 트렌디한 알앤비로 들리겠지만, 듣다 보면 이 곡의 유려함에 취하다 못해 자유로운 느낌마저 든다. 같은 앨범의 “Tell Me”도 추천용으로 나쁘지 않고, 바비 발렌티노는 2집의 “Anonymous”가 아름아름 국내 팬을 모은 곡으로 알려졌지만, “Slow Down” 만큼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 곡은 다른 수많은 젊은 알앤비 보컬들의 곡들 중에서도 드물다. 일회성 트랙이 넘쳐나는 트렌디 알앤비 씬에서 “Slow Down”의 가치는 귀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희귀템을 득템하는데에 희열을 느끼는 VIP 고객들이 분명 있을 것. 그들의 리스트에 유니크한 멋을 더하는 건 물론, 품위유지 트랙으로도 손색없을 것이니 걱정 말고 추천해줘 보자.


Alicia Keys(알리샤 키스) - A Woman's Worth, You Don't Know My Name
각각 같은 앨범의 “Fallin’”과 “If I Ain't Got You”만 제대로 들어본 고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선곡을 추가한다. 빈티지 소울을 표방한 앨범의 대표곡이지만 “Fallin’”보단 더 모던한 정서의 “A Woman's Worth”가 유효한 고객층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You Don’t Know My Name”을 사실 먼저 권하고 싶지만, “A Woman’s Worth”가 더 무난히 효과를 볼 수 있겠다. 좀 이상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평소 탐미주의적 기질이 보이는 고객에게 “You Don’t Know My Name”을 추천해줘 보자. 칸예 솜씨 자랑도 할 수 있으니 1석 2조고, 물론 곡도 아주 아름답기 때문에 추천 후에 눈치 볼 필요도 없을 듯.


Ashanti(아샨티) - Christmas Time Again
알앤비, 캐롤 하면 Mariah Carey(머라이어 캐리)만 있는 줄 아는 알앤비에 무심한 고객들에게 달콤하고 나른한 이 곡을 추천해보자. “Christmas Time Again”은 아샨티 캐롤 앨범의 독특한 색깔을 훌륭히 대표하고 있는 트랙이다. 이상하게 국내에는 알앤비에 대한 불온한 시선 중에 흐느끼고 오버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큰 차지를 한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트랙 위주로 선곡표를 짜게 된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적어도 우리가 고심하여 고르는 아이템이 까다로운 고객들의 음악관 사이사이, 완충제 역할 정도는 해줘야 뿌듯하지 않겠나. 알앤비는 찐득찐득하고 흐느끼기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겨울을 맞아 이 예쁘고 시크한 캐롤 한 곡 주변 주요 고객에게 선사하면 기분 나빠할 사람 없을 것이다.


정엽 – 잘 지내
알앤비를 왜 듣는지 모르겠다는 이들에게마저 의외로 이 곡, 백발백중이다. 역시나 모던한 웰메이드 어반 알앤비인데, 정엽의 섬세한 보컬에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리스너들이 주변에 있다면 들려줘보자. “Nothing Better”를 들으며 맥을 못 추는 대중들 사이로 분명 시큰둥한 우리의 고객들이 있을 것이다. 가만히 그냥 별 설명 덧붙이지 말고 대뜸 추천해도 효과가 있을 거라 장담한다. 그리고 겨울에 잘 어울리는 곡이니 추천의 명분도 충분하다.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는 이해 못할 이치처럼 이상하게 정엽의 다른 온기 어린 알앤비들 보다 살짝 드라이한 맛이 있는 “잘 지내”가 겨울에 더 제철이다. 제철 우리 알앤비 한 곡 같이 하자며 리스트에 몰래 끼워 넣어도 좋겠다.


Soulciety(소울사이어티) – 내 안의 너
소울사이어티는 솔직하고 소소한 인디 락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도 유효한 아이템일 듯싶다. “내 안의 너”는 진솔하고 단순한 묘미가 있는 트랙이다. 허심탄회하고 직설적인, 소탈한 고백이 냉혈한들의 마음에도 너끈히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 곡에 마음을 열어 소울사이어티의 앨범을 섭렵하다 다른 소울 음반에도 닿는 과정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Ra.D(라디) - Goodbye
라디는 국내에서 알앤비의 장르적 편견에 상관없이 넓은 대중 층의 플레이리스트를 장악한 몇 안 되는 뮤지션이다. 그럼에도 공략이 안 되는 고객들은 있다. 이건 간증인데, 주변에 “I’m In Love”와 “Couple Song” 정도만 들어보았으나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고객이 있었다. 애석했던 필자는 고민하다 “Goodbye”를 한번 들어보라 찔러주었다. 그 고객은 현재 내가 간혹 짜주는 선곡표에 강한 신뢰감을 내비치는 주요 단골 고객이다. “Goodbye”는 아름다운 알앤비이다. 감성적이지만 절제미 넘치는 라디의 표현력과, 촘촘히 잘 만들어진 알앤비 비트의 조화가 흠 잡을 데 없다. 알앤비를 추천하기에 국내에 대중적으로도 미학적으로도 이만한 완성도가 돋보이는 트랙이 얼마나 될까.




세상에 ‘누구나 좋아할만한’ 음악이란 건 많지 않다. 단지 이건 VIP 고객을 위한 선곡표다.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다. 허나 음악을 꽤나 좋아해서 음악에 나름들 어떠한 수준과 기준이 정립된 이들이라면 알앤비에 대한 트라우마니 뭐니 다 차치하고서라도 다분히 좋아할만하다. 마치 내가 요새 듣고 있는 건데 죽인다 너도 같이 듣자, 같은 일상적인 뉘앙스로 알앤비에 매우 시니컬한 고객들의 마음을 열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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