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Vmag에 게재된 글
http://goo.gl/PQlTyj
당신은 충분히 착하게 살고 있다. 착하게 말하고, 착하게 사람을 대하고, 남한테 피해 주고 싶지 않아서 때로는 참고 살기도 한다. 그러니
놀 때만큼은 해로워져도 된다니까?
당신의 일상은 무사 평탄해야 하지만, 이 추천 리스트가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사건이 발생하고 마구잡이로 흐트러지기를 응원하겠다. 주범은 음악이지 당신이 아니니까. 음악이 다 한 거지 당신이 못된
게 아니라고. 그러니 음악 탓하며, 착한 당신은 그냥 시치미
뚝 떼고 플레이하기다.
좀 더 딥하게 놀고 싶은 해비 놀이꾼들을 위한
Side-B 리스트도 준비되어 있다.
상황1. 가벼운 칠링 타임 한강에 도란도란 둘러 앉아도 좋다. 만만한 친구 집을 습격하는 것도 좋겠지. 가장 편한 지인 소수정예만
은밀하게 불러 모으자. 이 리스트를 보유한 당신을 위주로, 함께
있음에 그냥 즐거운 그 마음이 클럽 조명보다 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로 당신 무리의 시간을 밝혀 줄 테니깐. 오로지
편안한 마음과 음악이 멋진 파티를 만들어줄 것임을 약속한다. Dontcha - The Internet 보드를 타고 어울리며 개그 영상을 찍고 놀던 무리에서, 서브컬쳐씬의 흐름을 주도하는 아이콘격이 된 크루 오드퓨쳐(OFWGKTA). 그
중에서도 남다른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소울 밴드 인터넷(The Internet)의 대표 그루브 넘버. On And On - Mac Miller 맥 밀러(Mac Miller)의 음악은 가사가 담고 있는 치열함이 어떠하든 분위기상 대부분
‘칠링’이라는 키워드와 잘 어울린다. 햇살이 기울여 내리는 공원에 서로에게 느긋하게 기대 누워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며 듣기 좋은 음악, 한가로운 청춘의 시간에 어울릴 bgm들. How Many Drinks? – Miguel 느닷없이 투어 일정에 한국을 포함시켰다가 취소해 팬들의 마음을 밀당한 미겔(Miguel). 이토록 칠링한 PBR&B라니! ‘나 오늘은 좀 달릴 테니 말리지 마’ 산뜻하게 다짐하는 친구를 위해 이 곡을 선곡해줘 보자. 사려 깊고 우아한 우정으로 친구들 사이에 회자될 것이다. 느껴 (Feat. Keith Ape) – B-Free 듣는 순간 그냥 고개를 끄덕끄덕 지금 이 라임과 리듬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시끄럽고 빠른 비트만이 당신 몸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편견을 버리면 움직임이
더욱 가벼워질 것. all that jazz – Owen Ovadoz, Joe Rhee 가사부터 리듬, 그루브, 보컬, 랩 모든 것이 칠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완전체 칠링 뮤직 Side-B List Donald Trump – Mac Miller Cocaine – The Internet Hip Hop – August Alsina YRN (Feat. Young
Thug) – Migos Paranoid (Feat.
B.o.B) - Ty Dolla $ign Pursuit Of
Happiness (Feat. MGMT & Ratatat) (Steve Aoki Remix) - KiD CuDi 상황2. 드라이브 영화 <월플라워>의 명장면처럼, 그냥 순간 행복하기 위해 양팔을 벌리고 달리고
싶을 때, 돈은 없어도 마음은 웅크리고 싶지 않을 때. 거, 뭐 차 잠깐 렌트 하는 게 어려운 일인가? 울컥해지기 전에, 질러 버리자. 밤을 지나 해 뜨는 새벽까지 거리를 질주하며 다 털어버리겠단
마인드로! Sober – Childish Gambino 당산과 합정을 잇는 2호선 전철 구간을 매일 아침 지날 때마다 그런 걸 떠올려 보곤 했다. 미드 <How To Make It In America> 속, 꿈은 크나 현실은 시궁창인 청년의 표상이었던 두 주인공 벤과 캠이 뉴욕메트로를 타고 다리를 건너며 동네 꼬맹이에게마저
돈 없다고 무시당하고, 그걸 또 유치한 허세로 받아치던, 그런
구질구질하나 귀여웠던 순간을 말이다. 비인기 시리즈여서 시즌 2로 종영당했지만 내가 그 미드에 주었던 애정이 예상치 못한 순간 특별한
위로의 방식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며 이상하게 오프닝 곡 Aloe Blacc 의 ‘I Need A Dollar’가 아닌 이 곡이 듣고 싶더라. 회사는
가기 싫고 그저 피곤한 아침, 햇살 받은 한강 물결을 쳐다보며.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에 있다고 믿어버리자는 일종의 정신최면에 기여해주었던 곡이다. 그러니까, High한 기분으로 날아가고 싶은 몸과 마음을 무사히 자동차 시트에 묶어두게 해주는 마법의 곡이란 말이다. Lifestyle (Feat. Young Thug & Rich Homie Quan) – Rich Gang 뻥 뚫린 도로를 질주하며 렌트카로 졸부스웩 장착한 마냥
뽐내고 싶을 때, 그러나 폭주족으로 오인 받고 싶진 않다면? 스웨거들과
함께 럭셔리 드라이빙을 즐기게 해줄 이 곡! I Get Lifted X Beenzino – PEEJAY 근교 드라이브 여행도 좋고 장거리 여행 길에는 더더욱
좋겠다.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한 시간을 파티 플레이스로 만들어버리는 포지션으로 충분할 곡. My Drive Thru - Julian Casablancas, Santigold and
Pharrell Williams 컨버스(Converse)
캠페인으로 한 때 날렸던 곡. 곡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단순한 기타 리프 위에 개성 넘치는
세 아티스트의 음색이 더해져 속도감 있는 드라이빙 넘버로 완전하다. California Love (Feat. Dr.Dre & Roger Troutman) –
2Pac 오늘만큼은 최대한 껄렁껄렁하게 90년대 오렌지족 양아치미를 뽐내고 싶다면, 이 곡이 적격. 우리 차가 아닌 옆 차들과 경쟁이 붙어도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어깨
펌핑 선곡. Side-B List Hold On, We`re
Going Home (Feat. Majid Jordan) – Drake Boyz-N-The-Hood –
Eazy-E Young, Wild and
Free – Snoop Dogg & Wiz Khalifa Shabba (Feat. A$AP
Rocky) – A$AP Ferg Uptown (Feat. A$AP
Ferg) – Travi$ Scott Baby Blue (Feat.
Chance the Rapper) – Action Bronson I Know There's
Gonna Be (Good Times) (Feat. Young Thug & Popcaan) – Jamie xx Ridin’ – A$AP Rocky & Lana Del Rey Burgundy (Feat.
Vince Staples) – Earl Sweatshirt 상황3. 19금 질펀한 파티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보려고 작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당신에게, 음악이 영 와 닿지 않은 파티장을 못 견디고 뛰쳐나온 적이 있는 당신에게, 술보다 중요한 건 춤추고 싶은 욕구를 뻔하지 않게 자극하는 플레이리스트임을 믿는 당신에게 바친다. Throw Sum Mo (Feat. Nicki Minaj & Young Thug) –
Rae Sremmurd 좀 놀 줄 아는 쌍둥이 형제의 클럽 트랙.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띄워줄 대세 프로듀서 마이크 윌 메이드잇(Mike
Will Made-It)표 트랩 비트에 니키 미나즈(Nicki Minaj)의 훅은 중독성
넘치고 영 떡(Young Thug)이 미친 플로우의 랩을 날려주니 파티의 하이라이트로 부족함이 없다! Can't Feel My Face – The Weeknd 이 정도면 올해의 남자, 올해의 싱글 아닐까?
PBR&B 삼대장(Frank Ocean, Miguel 외) 중에서도 가장 마이너한 위치를 고수할 것 같았던 더 위켄드(The
Weeknd)는 90년대 히트메이커 맥스 마틴(Max
Martin) 프로듀싱 곡으로 팝의 아이콘 왕좌에 올랐다. 칸예 웨스트(Kanye West)도 춤추게 하는 마성의 디스코 팝으로 분위기를 후끈! Trap Queen – Fetty Wap 선천성 녹내장으로 왼쪽 눈을 잃은 외눈 래퍼 페티 왑. 개성 넘치는 비주얼과 음색으로 존재감을 알려오다 공개하는 싱글들이 연달아 히트를 하며 하루 아침에 대세가 되었다. 이 구역의 미친 트랩 퀸이 되고 싶다면 이 중독성 강한 곡을 플레이리스트에 필히 챙기자. Zero – Chris Brown “Loyal” 보다 빠르고 “Turn Up The Music” 보다 가벼운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신곡! 그의 물오른
춤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틀어두는 것도 분위기 달구기에 좋을 듯. Everyone Nose (All The Girls Standing In The Line For
The Bathroom) – N.E.R.D. 파티걸들의 자태를 집착 돋게, 그러나 불쾌하지 않은 앵글로 훑어 내리는 비디오를 꼭 확인하시길. 자연스레
놀면서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걸? 오쥐 마코(OG Maco)의
“U Guessed It”이 레퍼런스였던 키스 에이프(Keith
Ape)의 “잊지마”가 오리지널을 위협하는 주목을
받은 것처럼 난리 나는 비디오가 나올지 누가 알겠어? Collard Greens (Feat. Kendrick Lamar) – ScHoolboy Q 학구적인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스쿨보이 큐(ScHoolboy Q)의 제대로 나쁜 트랙으로 분위기 선점! 크루
동료에서 이제는 시대의 랩스타가 된 친구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독특한 플로우에는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팁 하나, 웃으면서 돈 뿌리기에
잘 어울리는 비트니 한동안 호쾌한 대인배로 추앙 받고 싶다면 시도해볼 것. Wild For The Night (Feat. Skrillex And Birdy Nam Nam)
– A$AP Rocky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이들이 모인 곳이라면, 그냥 이 곡을 틀어보자. 다 같이 뭐 하나 붙잡고 부셔버리자는 기세로
놀 준비가 되어있다면! 출근길 파이트 기세 충전곡으로도 쏠쏠히 애용 가능. 몸매 (MOMMAE) (Feat. Ugly Duck) –
박재범 근간 한국에서 나온 래칫(Ratchet) 뮤직 중 가장 매끈하며 가장 원초적인 흥을 돋우는 곡으로 이 한 곡을 꼽는데 이의가 없을 듯. Jay Park표 응큼하면서 귀여운 남자의 가사는, 춤추는 나를
파티퀸으로 만들어줄 것만 같은 효력을 발휘한다. Lalala (Feat. Beenzino) – Okasian 분위기가 대충 파하려 할 때 이 곡을 이때다 하고 내놓아보자. 도돌이표처럼 다시 불타올라 천연덕스레 ‘젊고 또 거칠고 또 자유로운
부류’인체 하게 해줄 테니까. Side-B List Ayo – Chris Brown And Tyga 23 (Feat. Miley
Cyrus, Wiz Khalifa & Juicy J) – Mike Will Made-It 느낌 So Young
(될 대로 되라고 해 Remix) - Ugly Duck, Zico & Crush The Flyest - O.T.
Genasis Party People
(Feat. T.I.) – N.E.R.D. I Just Wanna Party
(Feat. ScHoolboy Q & Jay Rock) – YG Dance (A$$) / I
Don’t Fuck With You
(Feat. E-40) – Big Sean It G Ma Remix
(Feat. A$AP Ferg, Father, Waka Flocka Flame & Dumbfoundead – Keith Ape Jam (Feat. Qim
Isle, Hoody) – Kirin 상황4. 로맨틱 무드 연인, 혹은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 때로 적절한 음악 하나가 고급 호텔이나 선물보다 더한 유희
효과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둘의 사이와 추억들을 대표하는 자신들만의 데이트용 플레이리스트를 차곡차곡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Roc – The-Dream 더 드림(The-Dream)은
더 진한 곡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커머셜한 가볍게 듣기 좋은 트랙으로 먼저 분위기를 띄우는 걸 권한다. 그의
진성 슬로우잼은 Side-B List를 확인하시라! Body Party – Ciara 지금 이 밤이 중요한 연인들에게 내일은 없는 듯 함께
분위기를 달굴 단 하나의 슬로우잼 트랙을 꼽으라면 당분간은 이 곡을 이길 게 없다! 고막을 녹여버릴
것 같은 보컬의 벌스 시몬즈(Verse Simmonds)가 리믹스한 버전도 으뜸이다. Fantasy – 진보 노렸네, 노렸어! 둘 만의 판타지를 꿈꾸고 있는 관계에 가장 적절한 코리안 슬로우잼. 관계의
진전을 센스 있게 이어가고 싶다면 이 곡을 끼고 데이트 코스를 짜보자. A Little Bit (Feat. Lydia Paek) – Crush 크러쉬 역시 꾸준히 연인 간에 듣기 좋은 슬로우잼 뮤직을
내놓고 있는 뮤지션. 귀여운 치근덕거림이 매력인 이 곡은 특히 단-짠
조절 비트플레이가 기가 막힌데다 담백한 보컬이 긴장이완 효과까지 있어 더할 나위 없는 러브 송이다. Crush On You (Feat. Swings) – Crush 리치한 트랙은 Side-B로 미뤄둔 이유. 이 곡은
여느 별다를 것 없었던 데이트를 떠올리거나 상상하게 만든다. 은은하게 입소문 나고 있다고 해서 찾아왔지만, 딱히 특색은 없는 골목길을 사랑하는 연인과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다른 무언가를 험담하고 서로는 칭찬하며
몇 바퀴를 돌아다녀도 피곤한 줄 모르고 그저 즐거울 때, 함께 듣고 싶은 음악. 그런 풋풋한 연애 초기, 설레는 마음에 이어폰을 나누어 낀 둘 사이로
축제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는 걸, 그 때에는 몰랐지. …Til The Cops Come Knockin’ – Maxwell 진한 향의 위스키를 음미하며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은 밤, 이 곡이 좋은 가니쉬가 되어 줄 것은 물론! Forthenight – Musiqsoulchild 영원한 연인 사이에 바친다. 달콤한 사운드와 함께할 스윗한 시간을 계획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곡이 있을까?
Camp (Feat. Swings) – 기리보이 단둘이 산속으로 바닷가로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그/그녀의 얼굴을 바라볼 때.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때로는 달달하면서도 서정적인 이런 곡이 둘의 사이를 충만히 메꿔 줄 테니 진심 어린 마음만 더 꾹꾹 눌러 담아
준비해라. Side-B List Body Party (Remix)
– Verse Simmonds Culture / Falsetto
/ Sweat It Out –
The-Dream Damn – 진보 전화기를 꺼놔
(Turn Off Your Phone) – 박재범 Sex Therapy – Robin Thicke For the Road
(Feat. Chris Brown) –
Tyga Babysteps – OverDoz. Young Nation – Aaliyah You and I – Crush Good Night (Feat.
Verbal Jint) – 메이슨 더 소울 상황5. 걸스 파티 남자 없어도 잘만 노는 여자친구들끼리 뭉치자. 제대로 배드 걸 컨셉을 잡아 작정하고 놀아도 괜찮고 그냥 내키는 대로 맘 가는 대로 아무 거나 해도 좋은 그런
시간에, 내 집단의 우월감을 신나게 고조시켜줄 음악은 필수다! 7/11 – Beyonce 여자들끼리 뭉쳐 영상 찍고 놀기! “7/11” 뮤직비디오를 레퍼런스로
참고하자. 좀 엉성해도 좋다. 이것도 다 추억이니까! 미국의 유명한 댄서 패리스 고블(Parris Goebel)의 크루의 안무 영상(https://youtu.be/54ik9Ni5P5w) 또한 에너제틱한 걸스 파티를 부추기는데 좋은 가이드가 될 듯. Fancy – Iggy Azalea 우리가 아닌 다른 모든 이들을 가볍게 업신여기는 애티튜드는
무리의 유대감을 높여 놀기에 적합한 상태가 되게 한다. 단순한 래칫 비트로 여자들의 걸스 파티 욕구를
불태우게 해줄 곡! Boom Clap - Charli XCX 이 카테고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코닉한 여성 아티스트
찰리 XCX(Charli XCX)! 대부분의 곡이 선정하기에 적합하고도 지루하지 않아서 가장 단순•명쾌한
곡을 리스트에 올렸다. Bitch Better Have My Money – Rihanna 이 곡은 7분 남짓의 뮤직비디오 공개로 곡의 컨셉을 확장시킨 좋은 예다. 리아나(Rihanna)는 뮤직비디오에 특별출연한 배우 매즈 미캘슨(Mads Mikkelsen)에게 권총 장식품을 선물했다. 곡의 주인다운
센스 있는 초이스가 아닐 수 없다. 한 마디로 이 곡을 정의하자면 ‘여자 갱스터’일 것이다. 세고, 위험한 영역이 남성의 것이라고 누가 정해놓았나. 돈을 먹고 튄 ‘Bitch’를 잔인하게 응징하는 건 돈의 원주인인
여자. ‘Bitch’가 당연히 여자일 거라는 장치적 고정관념을 설정한 뒤 강렬한 엔딩으로 깨부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컨텐츠는 여성이 남성 대비 힘과 폭력성의 우월을 치정이 아닌 ‘체불’에 맞추어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여성성을 다룬 흥미로운
컨텐츠이다. Side-B List Bad Bitches (Feat.
Ester Dean) – Cassie Doing It (Feat.
Rita Ora) / Break The Rules / SuperLove – Charli XCX Bad Girls – M.I.A. The Night Is Still
Young - Nicki Minaj Q.U.E.E.N. (Feat.
Erykah Badu) / Yoga –
Janelle Monáe, Jidenna
Hey Mama (Feat.
Nicki Minaj, Bebe Rexha & Afrojack) - David Gu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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