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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 XCX의 [POP 2]
2018년 3월 Pinch에 게재된 글
http://thepin.ch/entertainment/mepVN/charlie-xcx-and-pop-2
미세먼지로 뒤덮인 추위 속에서 조금이나마 덜 우중충해 보겠다고 꾸려놓은 각자의 재난극복 키트들에 대해 얘기하게 되는 3월이다. 나의 플레이리스트는 이러한 시즌 무드 가운데 더욱 더 매끈하고 간결한 것들로 꾸려졌다. 지난 2017년의 끝자락에 공개된 찰리 XCX(Charli XCX)의 [POP 2]를 해를 넘기는 아이템으로 애용하게 된 이유다.
마이너 감성?
얼마 전에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는 영국 하이틴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 따위>를 보았다. 연령을 불문하고 백인 남성 너드 캐릭터가 주인공인 극을 볼 때면 늘 주인공의 내내 삐뚤어져 있는 표정과 함께 덩달아 삐뚤어지는 기분이 든다. 올드 팝과 브리티쉬 록 등의 OST와 여자 주인공 앨리사역을 맡은 배우 제시카 바든(Jessica Barden)의 연기가 인상적인 쇼였다.
이제 <빌어먹을 세상 따위>에 등장하는 앨리사와 제임스 같은 영국의 삐뚤어진 틴에이저들은 찰리 XCX를 듣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는 어떻게 분류해도 분명 메인스트림에 속하는 포지션이 되었으므로, 마이너 감성을 대변할 트랙으론 덜 선곡될지도 모른다.
#ANGEL POP
2012년 Mixtape <Heartbreaks and Earthquakes>
찰리 XCX가 초창기 믹스테잎 <Heartbreaks and Earthquakes>, <Super Ultra>를 #ANGEL POP 같은 해시태그를 걸고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으로 공개할 때에는 90년대 레트로와 베이퍼웨이브 비주얼이 인터넷뮤직을 듣는 키드들만의 마이너한 트렌드일 때였다. 스스로를 ‘다크 엔젤’로 포지셔닝하며 등장한 찰리 XCX는 그 세대들 사이에서 핫한 키워드였다.
그런 그가 영국 마이너씬의 아이콘을 넘어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넓히게 된 건 아이코나 팝(Icona Pop)의 싱글 ‘I Love It’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찰리 XCX는 이 곡에 보컬 피쳐링과 작곡 크레딧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팝 보컬로서의 임팩트는 물론 탑라이너에 대한 가능성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증명했다.
<True Romance> 수록곡 ‘So Far Away (Princess Video remix)’
‘You (Ha Ha Ha)’
그럼에도 첫 번째 정규앨범 <True Romance>를 발표했을 때만해도 찰리 XCX의 음악은 영국 주류 미디어로부터 ‘레이브 키드(rave kid)의 마이너 틴팝’ 정도로 소개되곤 했다. 찰리 XCX는 마이너한 색깔로 특징되어 영국 메이저씬에 진출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 후 찰리 XCX는 미국 메이저 팝씬에서 니키 미나즈(Nicki Minaj)와 함께 여성 랩퍼 포지션을 나눠 가지고 있던 이기 아잘리아(Iggy Azalea)의 싱글 ‘Fancy’, 미국 하이틴 로맨스 영화 <안녕 헤이즐>의 OST ‘Boom Clap’ 등으로 미국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Boom Clap’이 수록된 두 번째 정규앨범 <Sucker>의 싱글컷 곡들이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찰리 XCX는 무리 없이 제너럴 팝아이콘으로 주목 받았다.
찰리 XCX가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아이코나 팝, 이기 아잘리아, 리타 오라(Rita Ora) 같은 동료 여성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가 폭발력을 가졌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팝 아이콘으로 이미 자리잡은 그들 또한 여성 아티스트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듯이 말이다.
Iggy Azalea ‘Fancy (Explicit) ft. Charli XCX’
이기 아잘리아는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리타 오라, 뫼(MØ), 제니퍼 허드슨(Jennifer Hudson) 등의 여성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춘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들로 화제를 만들어왔다. 찰리 XCX를 참여시킨 ‘Fancy’는 그러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의 스타트라인을 끊은 콜라보라고 할 수 있다.
고스룩과 레트로 스쿨룩이 믹스된 패션을 즐기는 런던걸이면서 재패니즈 컬쳐에 대한 동경을 전면적으로 드러내온 와패니즈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찰리 XCX와 호주의 다운타운 출신이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사이더 이미지가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이기 아잘리아의 콜라보는 음악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나 아이코닉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THE MOST POP THING과 Number 1 Angel 사이
찰리 XCX가 <Sucker>의 성공 이후 2016년 발표한 EP 앨범 <Vroom Vroom>은 피씨뮤직(PC Music) 레이블 과의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알린 작품으로, 피씨뮤직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댄서블 팝 앨범이었지만 크게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기존의 그런지 파티퀸 무드와는 확 달라진 댄스 팝 디바로서의 컨셉을 시도한 뮤직비디오도 전작에 비해 화제를 일으키진 못했다.
<Vroom Vroom> EP는 일렉트로팝을 기반으로 한 소위 ‘인터넷 뮤직’이라 불리는 스타일을 선보여온 피씨뮤직과의 작업이었다는 점에서, ‘뉴 찰리 XCX’의 행보를 알리는 기점이라는 데에 나름의 의의가 있었다. 성공작으로 평가되었던 <Sucker>에 대한 부담감을 어떤 행보로 이어갈지 궁금해했던 이들에게 내놓는 답이었지만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시도였다.
‘After the Afterparty’
당시 찰리 XCX의 인터뷰들을 보면 <Vroom Vroom>을 시작으로 좀 더 팝적인 노선을 취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비추고 있으며 다음 정규작에 대한 언급도 그러한 플랜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곧 피씨뮤직의 대표이자 메인 프로듀서인 A.G. 쿡(A. G. Cook)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싱글 ‘After the Afterparty’가 공개되었다. ‘After the Afterparty’는 피씨뮤직에 의해 탄생한 어떤 비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파티튠에 가까운 스타일일 것이다. 다시 런던 파티퀸으로 돌아온 비디오와 함께 이 곡은 메인스트림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그리고 2017년 찰리 XCX는 정규앨범 대신 새로운 믹스테잎 <Number 1 Angel>을 발표했다. <Number 1 Angel>은 새로운 팝 디바로의 시도였던 <Vroom Vroom> EP 같이 이도 저도 아닌 성과와 반응에 대한 아티스트적인 해답으로 읽혔다.
이 믹스테잎은 피씨뮤직의 프로듀서들과 함께 인터넷 뮤직으로 공유되던 시기의 마이너한 음악색을 재현함과 동시에 어피(Uffie), 레이(Raye), 아브라(ABRA), 컵케익(Cupcake) 같은 새로운 여성 아티스트들을 참여시켜 찰리 XCX의 angelic brand의 연작이라 할만한 작품이다. ‘지루한 예상대로의 신보가 이어지는 팝아이콘으로 라벨링 되기’ 퀘스트를 피하는 대신 다시 ‘ANGEL’로서의 정체성을 내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믹스테잎으로 찰리 XCX는 ‘Vroom Vroom’으로 주춤해졌던 평단과 팬들로부터의 흥미를 회복하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면서 지금 가장 핫한 비트메이커이자 프로듀서 중 하나인 무라 마사(Mura Masa)의 앨범에 참여하여 싱글 ‘1 Night’으로 줄줄이 이어진 무라 마사 싱글 히트 릴레이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Boys’
뒤이어 발표한 싱글 ‘Boys’의 뮤직비디오에서 찰리 XCX는 전세계에서 불러모은 자신의 핀업보이들을 한껏 대상화한다. ‘Boys’는 팝적으로도, 찰리 XCX의 아이덴티티적으로도 성공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이다. 좋은 비평과 차트 성적 같은 것은 뒤로 하고서라도, ‘Boys’ 뮤직비디오만을 통해 캐낼 수 있는 정보값을 모아도 그녀의 셀링포인트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싱글은 아티스트 찰리 XCX의 대표작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하다. 나와 모두가 사랑하는 찰리 XCX는 남자를 오브제와 꽃으로 예쁘고 달콤하게 비트 위에 올려놓고선 여자친구들과 곧 파티를 하러 갈 사람이니까.
누구의 ANGEL도 아닌,
어딘가의 POP도 아닌
찰리 XCX가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커리어를 이어가던 중 작년 말에 발표한 <POP 2>는 ‘그녀 스스로가 메이저 팝씬으로 편입되기를 원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답을 내리지 않기 위한 새로운 의문일지 모른다. 굳이 믹스테잎이라는 형식으로 규정지으며 정규 커리어와의 구분점을 두려는 의도에도 의문이 따라붙듯 말이다.
나에게 찰리XCX는 근사한 대작을 척척 내놓는 팝아이콘 워너비 보다는 평생 파티걸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이 세계의 유일한 사람이기에, 대중적인 팝은 아니지만 초창기의 인터넷 뮤직 스타일보단 정제된 애매한 [POP 2]의 비트들을 노이즈 없이 그저 즐길 수 있었다. 확실히 그는 ‘아이콘’이란 남용되어온 수식어보다는 그냥 밑도 끝도 없는 ‘ANGEL’ 같은 스스로의 호명이 우스꽝스럽지 않게 어울리는 아티스트다. [POP 2]의 트랙들은 2018년 활동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따라오는 의문들을 팬으로서 한껏 부풀려보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앨범이 공개되고 감상하는 과정이 모두 그저 우문(質問)에 대한 우답(對答)만을 내려보는 과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스스로 선택한 정체성을 꺼내들 수 있다는 것
동어반복으로만 사랑 받는 아티스트의 행보라 해도 좋다. 외부로부터 따라붙는 의미부여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작업물에 원하지 않는 코멘트는 굳이 붙이지 않는 것으로 고유한 아이덴티티에 대한 디그니티를 증명하는 여성 아티스트들을 지지한다. 물론 그녀들은 무언가를 증명해낼 의무가 없다. 여성 아티스트들을 향한 미디어와 대중과 씬의 각기 다른 관점에서의 의미부여들이 끊임없이 시도되는 속에서도 스스로가 정체화를 위해 적어 넣었던 아이덴티티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이겠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 찰리 XCX 본인이 다시 이어갈 것이다. 섣불리 답을 내리지 않는 것으로 존중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는 있다. 바로 <POP 2>처럼 자신만의 흐름을 지키며 답을 생략하고 새로운 의문을 남기는 작품에서도 여성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로 인지도를 얻은 만큼 이제는 스스로가 새로운 여성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진행하며 세계와의 확장을 놓지 않았다는 것. 특히 ‘I Got It’에는 <True Romance>의 수록곡 ‘Cloud’에서 작업한 바 있는 랩퍼 브룩 캔디(Brooke Candy)와 <Number 1 Angel>에서 가장 인상적인 게스트였던 컵케익이 함께 참여하며 찰리 XCX 커리어 최고의 힙합 트랙을 만들어냈다.
찰리 XCX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파티나 하자”고 말하는 사람이다. 대충 파티트랙들을 발표하고 뮤직비디오에서만 파티걸 코스튬이나 걸치는 척 하는 게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SNS에서도 그렇게 실제로 말하고 다니며 자신의 세계관을 파티로 한정 짓는 퍼포먼스를 유지한다. [POP 2]의 작업기를 일컬어 “하나의 거대한 파티처럼 꾸리기를 원했다”는 답변으로 요약하기도 했다.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발견되고 확장하고 넘어서기 위해, 누군가는 무언가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주류씬에 갑자기 뚝 등장하여 금세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어떤 여성 아티스트도 그 과정이 순탄할 것이란 순진한 기대에는 건넬 위로가 없다.
찰리 XCX가 마이너 세대들의 아이콘에서 로컬 메이저 씬에서 환영 받는 뮤지션으로, 또 세계 팝씬의 코어로 영향력을 넓혀나가는 동안, 파티 무대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과정만을 지켜보았다고 요약해볼 뿐이다. 그 외의 어떤 팝계에서의 성공의 룰과 메커니즘적 해석들은 이 앨범으로 인해 의미가 없어졌으므로.
Just wanna break the rules
나에게 금세기 최고의 얼터너티브&펑크 넘버는 찰리 XCX의 ‘Breaking Up’ 이다. 그녀의 초기히트 싱글 중 하나인 ‘Break The Rules’ 역시 난데없는 해방감을 불어넣기로는 어떤 곡과 견주어봐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혁명가이다. 그 다음 넘버도 찰리 XCX혹은 찰리 XCX를 듣고 자란 다음 세대의 아티스트들에 의해 나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굳이 철저한 자기검열에의 노력 없이도 우리는 변해가는 취향으로 지지할 여력이 좁아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이런 엔젤들이 나오는 세상에 아직은 살고 있기 때문에 다음 기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저번 글에서 아이유와 엄정화를 언급하며 상상할 수 있는 좋은 그림들을 늘리고 펼쳐 2018년의 케이팝을 기대하며 맞을 것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연초부터 선미, 수지, 청하 같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차트 상위권에서 활약하는 지금을 보게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한국인디뮤직씬의 대표적인 여성 아티스트 오지은과 요조가 <여성신문>의 지면을 통해 인디씬의 여성 아티스트로서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케이팝씬은 여성 아티스트로서 따라가볼 수 있는 성공 지형도가 충분하지 않았다. 성공한 여성 아티스트들이 없었던 것이 아님에도 그리 느껴지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미디어가 반복적으로 이야기되어야 할 것들마저 재생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독 여성 아티스트의 성공담에 대해선 소모적인 대상화와 얕은 시선에 기반한 근거들만이 따라 붙어 왔다. 남성 아티스트들의 성공이 열성적인 팬덤과 앞다툰 미디어의 조명으로 서사가 부가되며 국민적으로 설득력을 얻곤 하는 현상과는 정반대다. 명실공히 스테디셀러로서의 위치를 굳힌 아이유와 웰메이드 커리어를 이어가며 후배 여성 솔로 댄스 가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엄정화가 있는 지금의 케이팝씬에서 그녀들의 존재감에 때로는 과한 의미부여와 스토리텔링의 시도가 따라붙는 이유도 기존 남성 아티스트들의 성공 서사에 대한 반작용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시도들이 때론 정치적으로 필요한 수사라는 걸 느끼지만 케이팝의 여성 아티스트들 스스로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으로 외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끌어내는 과정이 생략된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 [POP 2] 같은 앨범에 대해 얘기하고 보니 그런 생각이 짙어진다. 이제는 케이팝의 소비자들도 여성 아티스트들의 더 많은 시행착오와 그것들을 겪은 뒤의 색깔 찾기의 과정 같은 것들을 풍부하고 느긋하게 경험해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성공한 여성 아티스트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보다 여성 아티스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낮은 진입장벽’의 건강한 증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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